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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2"는 1986년에 개봉한 SF 공포 영화로, 전작인 "에일리언(1979년 개봉)"의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졌습니다. 에일리언 2는 에일리언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개봉은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못했습니다. 이 글은 에일리언 로물루스 개봉을 맞아 에일리언 2 제작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룹니다.
20세기 폭스와 제임스 카메론의 만남
20세기 폭스는 "에일리언 1"이 생각보다 큰 성공을 거두자 오랫동안 후속작을 원했습니다. 당시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의 각본 작업 중이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제가 미래에서 온 로봇이 등장하는 각본을 좀 써봤는데 좀 보실래요?" 이러면서 여러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던 중, 20세기 폭스가 그 각본을 마음에 들어 하게 되고 제임스 카메론을 고용합니다. 역시 사람이 성공하려면 제임스 카메론처럼 적극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임스 카메론은 당시 "에일리언 2"의 원고를 작성하는 데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터미네이터" 역시 작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인 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께서 "코난 더 바바리안"이라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터미네이터" 작업이 연기되었습니다. 그 기안 동안 제임스 카메론은 재빨리 휘리릭 "에일리언 2"의 각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는 세계대스타 시고니 위버
시고니 위버는 당시 "에일리언 1"과 "고스트버스터즈"의 성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20세기 폭스사의 간청에도 "에일리언 2"의 출연을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여전사 리플리의 캐릭터가 "에일리언 2"에서 망가질 걸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각본을 읽어본 시고니 위버는 각본이 마음에 들었고 출연을 결심합니다. 시고니 위버는 전작인 "에일리언 1"에서 35,000달러를 받았지만, "에일리언 2"에서는 1,000,000달러를 받게 됩니다. 폭스는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지만, 제임스 카메론이 시고니 위버를 강력히 원해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문제 많은 제작 과정
"에일리언 2"에서 힉스 상병 역을 맡기로 한 제임스 라마는 약물 문제로 며칠 만에 해고되었습니다. 제임스 라마는 "오펜하이머"에서 헨리 스팀슨 역을 맡은 그 배우입니다.
힉스 상병 역으로 새롭게 대체된 사람이 제임스 카메론과 "터미네이터"에서 같이 작업한 마이클 빈이었습니다. 미스터 빈과 이름이 약간 헷갈리지만, 마이클 빈은 매우 잘생긴 배우입니다. 미스터 빈이 그렇다고 못생겼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클 빈은 "터미네이터"에서 미래에서 사라 코너를 지키러 온 군인 카일 리스 역할을 했던 배우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마이클 빈 이외에도 "터미네이터"를 함께 작업한 케리 한, 빌 팩스턴 등을 기용합니다. 역시 영화계도 인맥이 중요한 걸까요?
제작 과정에서 카메론과 영국인 제작진 간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카메론은 제작진의 느린 작업 속도에 불만을 표했고, 조감독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이에 반발해 잠시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영국인 제작진이 너무 자주 쉰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영국인이 거 홍차도 좀 마시고, 티타임도 가질 수 있는 건데 미국인의 감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일까요?
배우들의 헌신
"에일리언 2"에서 등장하는 에일리언들은 실제 배우들입니다. 여기저기를 종횡무진 호도닥 뛰어다니는 에일리언들은 사실 고무 슈트를 입은 배우들이 연기한 것입니다. 성질 급한 감독 밑에서 그 무거운 고무 슈트를 입고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했던 배우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남의 돈 벌기가 쉬운 일이 아니네요.
에이리언 퀸의 애니메트로닉은 4.3미터에 달합니다. 이걸 16명이 조종했습니다. 작품 상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파워 로더도 카메론이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제작하는 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역시 제임스 카메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래야 할리우드 명감독되는구나 싶네요.
세계적인 빅히트
결국 "에일리언 2"는 1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8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세기 폭스사를 흐뭇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의 대성공을 못 잊은 폭스사는 그 이후 수많은 에일리언 시리즈를 만들었으나 그 결과물이 "에일리언 2"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에일리언 시리즈 팬들의 중론입니다. 4050 선배님들께 역대 최고의 에일리언 시리즈는?이라고 질문한다면 열 중 아홉은 에일리언 2를 이야기할 겁니다.
"에일리언 2"는 역사상 최고의 SF 영화감독이라고 평가받는 제임스 카메론 영화 중에서도 터미네이터 2와 함께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덕분에 에일리언 시리즈는 영화뿐 아니라 만화로도 나오고, 게임으로도 제작되었죠.
최근 개봉한 "에일리언 로물루스"가 "에일리언 1"과 "에일리언 2" 시리즈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개승하고 있고, 주연 배우인 케일리 스페니도 매우 귀엽다는 평가입니다. 케일리 스페니는 "에일리언 로물루스"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지만, 시고니 위버만큼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말도 참 귀엽게 하네요.
"에일리언 로물루스"의 예매 상황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예고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 2"는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애플TV 등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아무쪼록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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